정정용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서울 이랜드 FC가 K리그2 개막전 승리를 정조준한다.
서울 이랜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전이 9일 오후 1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며 재도약을 준비 중인 이랜드는 새로운 시즌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랜드는 제주전에서 정정용 감독의 데뷔 승리, 구단 첫 개막승, 제주전 첫 승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정정용 감독의 프로 데뷔 첫 승 여부다. 프로팀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르는 정 감독은 제주를 상대로 프로에서 첫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프로팀 감독 경험은 일천하다. 과거 대구FC에서 코치를 맡은 경험은 있지만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는 처음이다.
구단 차원에서도 첫 번째 개막전 승리에 도전한다. 이랜드는 지난 2015년 처음 K리그에 참가한 후 치른 5시즌 동안 개막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 창단 첫 공식 경기인 2015시즌 안양전에서 1-1을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8/202005082306770413_5eb568ce8323e.jpg)
이후 이랜드는 충주 험멜을 상대한 2016시즌 개막전에서도 0-0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7시즌(부천전 1-2 패), 2018시즌(수원FC전 0-1 패), 2019시즌(광주전 0-2 패)에는 내리 패배했다.
제주와 사상 첫 맞대결 승리도 노린다. 이랜드 창단 후 두 팀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이랜드는 창단 후 2부 리그에 머물렀고, 제주는 1부 리그에서 처음 강등됐다.
제주는 강등 후에도 주요 선수들을 대부분 지켰고, 정조국, 주민규, 김영욱, 박원재, 에델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성남FC의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끈 남기일 감독까지 부임했다.
이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지만 자신감은 가득하다. 이랜드 구단 관계자는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라며 현재 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축구에 대한 갈증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의 철저한 준비가 이랜드의 자신감의 원천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감독은 지난 몇 주 동안 제주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세심하게 준비를 했다. 측면 수비수 서경주과 이시영, 중앙 수비수 김진환 등 부상자가 있지만 그외의 큰 전력 공백 없이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