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수비로 무너졌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프로야구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8회 역전 점수를 내주고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내주며 루징시리즈를 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첫 승도 이틀째 실패했다. 팽팽한 승부처에서 수비 실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뼈아팠다.

애런 브룩스가 선발등판해 위력적인 볼로 키움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박준표는 6회 2사 1,2루에서 브룩스를 구원해 7회까지 퍼펙트로 제압했다. 키움도 선발 에릭 요키시와 김상수, 오주원이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한 점차 승부가 예상됐고 8회초 키움이 KIA 수비실수에 편승해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서건창의 타구를 쫓던 중견수 최원준의 판단 실수가 나왔다. 까다로운 강한 정면 타구였지만 방향을 놓쳤도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글러브 끝에서 빠져나와 3루타가 되었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수비 실수였다. 중견수 수비 경험이 많지 않은 최원준이 첫 야간경기에서 타구 판단에서 실수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허리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 김호령의 빈자리를 느끼게 만든 장면이었다.
이어진 1,3루 위기에서는 포수의 악송구가 나왔다. 키움 1루주자 김하성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교체 포수로 나선 백용환이 2루에 송구했으나 주자의 헬맷을 맞고 외야로 튕겼다. 3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역전을 내주었다.
뒤를 이어 이정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3으로 승기를 내주었다. 도루 주자의 스타트가 빨라 송구하더라도 잡기는 어려웠다. 그만 서두르다 실점이 되는 악송구가 나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포수와 키스톤 콤비,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센터라인이 경기 후반 승리를 헌납하는 실수를 했다. 윌리엄스호가 이틀 연속 타선의 응집력의 부재와 함께 부실한 수비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