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핀토(26)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핀토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로 첫 승리를 따냈다.
SK는 핀토의 호투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한 핀토는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팀간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5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다소 아쉬웠다. 특히 볼넷 6개를 내주면서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데뷔전 마운드에 오른 핀토는 지난 걱정이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강력한 공을 연신 뿌려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고 투심 역시 152km를 찍었다. 한화 타자들은 핀토의 강속구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6회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갔다.
하지만 남은 과제 역시 확연했다.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볼넷을 3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 역시 59.6%(94구/56스트라이크)로 낮았다. 7회 집중타를 맞으며 한순간에 무너진 모습도 아쉬웠다.
하지만 빠른 구속과 강력한 구위만큼은 일품이었다. 삼진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투심(35구)-직구(29구)-체인지업(20구)-슬라이더(8구)-커브(2구)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잘맞은 타구들도 멀리 나가지 못하고 야수들에게 번번히 잡혔다.
SK는 올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 원투펀치를 잃었다. 두 투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새 외국인투수 킹엄과 핀토의 활약이 절실하다.
SK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개막전에서 킹엄이 7이닝 3실점 호투를 한데 이어서 이날 핀토까지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핀토는 남은 시즌 제구 불안 걱정을 씻어내고 SK의 2선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