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154km' 브룩스, 헥터급 데뷔...키움 강타선 1실점 제어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06 20: 18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30)가 위력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브룩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1 팽팽한 접전에서 투구를 접어 첫 승 사냥은 실패했다. 
1회는 2사후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1회말 박찬호 2루타와 김선빈 적시타로 한 점을 지원했다. 2회도 이택근, 박동원, 모터를 모조리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볼 5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그러나 3회 흔들렸다. 8번 임병욱, 9번 박준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서건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김하성은 3루 땅볼, 이정후는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추가실점을 차단했다. 이어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후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햇다. 4번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준표가 바통을 이었다. 이날 투구수는 88개를 기록했다. 첫 등판인데다 상대타자가 노련한 이택근이라는 점을 고려한 강판으로 풀이됐다. 
키움의 강타선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준 데뷔전이엇다. 최고 153km짜리 직구를 기본으로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투심(154km)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깔끔한 투구였다. 키움 타자들의 끈질긴 선구안에 투구수가 많아진 것이 흠이었다.  
타선이 우려한대로 지원이 부실했다. 1회 첫 득점 이후 키움 에릭 요키시에게 끌려다녔다. 4회 선두타자 터커가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자가 불발로 물러났다. 5회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터커가 내야 땅볼로 맥없이 아웃됐다. 브룩스의 데뷔 첫 승도 물거품이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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