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부터 쉽지 않은 접전이었다. '탑 시드' 박령우가 난타전 끝에 윤영서를 따돌리고 16강 승자전에 올라갔다.
박령우는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GSL 시즌1' 16강 A조 윤영서와 1경기서 서전을 내줬으나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박령우는 승자전서 스칼렛과 백동준의 2경기 승자와 격돌하게 됐다.
박령우가 1번시드 권한으로 윤영서를 지명했지만 출발이 좋지 못했다. '나이트쉐이드'서 열린 1세트에서 초반 윤영서의 투 밴시 견제에 말린 박령우는 윤영서의 난전에 끌려다니다 무너졌다. 윤영서는 정면 싸움을 피하면서 정신없는 난전을 유도하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챙겼다.

하지만 박령우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터널 엠파이어'에서 뮤링링으로 윤영서의 압박을 밀어낸 박령우는 잠복 맹독충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상황서 벌어진 3세트 '시뮬레이크럼'도 초반 페이스는 윤영서쪽이었다. 사신 견제로 박령우의 확장을 끈질기게 견제하면서 우위를 점한 윤영서는 박령우의 바퀴 찌르기까지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밀리는 상황에서 박령우의 근성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저글링을 돌리면서 시간을 번 박령우는 윤영서의 맹공에 끈질기게 버텨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기다렸다. 잠복 맹독충으로 2세트를 잡아냈던 박령우는 3세트에서는 잠복 감염충으로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감염충의 진균이 윤영서의 바이오닉 병력에 제대로 적중하면서 우위를 점한 그는 저글링 돌리기로 격차를 벌리면서 처절한 난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20 GSL 시즌1 16강 A조
▲ 1경기 박령우 2-1 윤영서
1세트 박령우(저그, 5시) [나이트쉐이드] 윤영서(테란, 11시) 승
2세트 박령우(저그, 7시) 승 [이터널 엠파이어] 윤영서(테란, 1시)
3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시뮬레이크럼] 윤영서(테란,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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