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폴드 퍼펙트게임이요? 다른 기록들이 많이 깨졌잖아요”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개막전 승리로 많은 징크스가 깨졌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지난 5일 개막전에서 SK에게 3-0으로 승리했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다. 선발투수 서폴드는 9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개막전 승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개막전 승리로 한화는 많은 징크스를 깨뜨렸다. 먼저 11년 만에 개막전 승리로 개막전 9연패(2014년 개막전 우천취소)를 마침내 끊어냈다.
서폴드는 7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진행했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고 로맥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모두 무산됐다. 그렇지만 완봉승을 달성하며 KBO 역대 9번째, 한화 역대 두 번째, 외국인선수 첫 번째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개막전 완봉승이 나온 것은 2005년 배영수(당시 삼성) 이후 처음이다. 한화에서는 2002년 송진우가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또 이날 경기는 2시간 6분만에 끝나 역대 최단시간 개막전으로 기록됐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가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던졌다.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노런은 오히려 부담이 될 것 같아서 기대하지 않았다. 대신에 다른 기록들이 많이 깨졌다”며 웃었다.
개막전 전 인터뷰에서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가 90구에서 100구를 던질거라고 말했다. 서폴드는 100구에서 1구 초과된 101구를 던져 완봉승을 일궈냈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의 투구수가 말했던 것보다 1구가 오버됐다. 경기 전에 완투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완봉을 해줬다. 9회까지 바꾼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8회 등판 전에는 서폴드가 먼저 8회까지만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투구수를 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9회까지 던지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한화는 2선발 채드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에는 임준섭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용덕 감독은 “SK가 우타자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임준섭이 우타자에게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낫다”면서 “어제도 말했지만 마음은 늘 완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임준섭도 완투까지는 아니더라도 보여 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후회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임준섭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