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해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32·KIA)이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투수 토미 밀론(33·볼티모어)에 비교됐다.
전통의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5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꼽았다.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스카우트와 프런트들의 평가를 근거로 향후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양현종도 4번째 선수로 거론됐다. 매체는 ‘양현종은 한국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투수 중 하나로 시즌 후 FA가 된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2.29)을 따냈고, 프리미어12에서도 활약하며 한국의 올림픽 진출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4가지 구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는 커맨드형 왼손 투수다. 패스트볼 구속은 89~90마일(143~145km)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맨드 모두 평균 이상이다’며 ‘좀처럼 볼넷을 주지 않고,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성숙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양현종은 강력한 구위가 없지만 커맨드와 구종 혼합 능력이 있다. 토미 밀론처럼 4~5선발 로테이션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며 가장 비슷한 유형의 현역 빅리그 투수도 언급했다.

양현종과 같은 왼손 투수인 밀론은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9시즌 통산 174경기(136선발) 50승4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년 연속 두 자리숫 승수(13승-12승)로 활약했다.
그 후로 10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여러 팀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3경기(6선발) 4승10패 평균자책점 4.76. 밀론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7마일(141km)로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통산 9이닝당 볼넷 2.2개로 제구력도 안정돼 있다.
한편 매체는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강백호(KT) 양현종, 나성범 박민우(이상 NC) 최원태(키움) 구창모(NC) 원태인(삼성) 조상우(키움) 순으로 미래 메이저리그에서 볼 것으로 기대되는 KBO리그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1위로 꼽은 내야수 김하성에 대해 매체는 ‘시즌 후 포스팅을 할 예정이라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재다능한 선수로 유격수, 3루수로서 평균 수준의 팔힘을 가졌다. 평균 이상 타자가 될 수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12~15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적응기가 필요하겠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속도에 적응할 운동 신경이 있다. 오늘 계약한다면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100위에도 들 것이다’며 높이 평가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