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집' 中 매체, 김민재-베이징 오히려 돈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06 05: 19

지난 4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김민재는 박문성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달수네라이브’에 출연해 중국 생활에 관련해 농담을 던졌다. 
김민재는 지난 2일 해당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베이징에서 뛰면서 동료들과 호흡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베이징에서 호흡을 맞추는 수비 파트너인 위다바오 등이 전방 공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K리그나 대표팀에서 플레이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그밖에 김진수(전북 현대)와 대화 내용,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 등을 소개했다. 그 사이에 김민재는 베이징 동료들에 대한 평가, 로저 슈미트 전 감독과 브루노 헤네시오 현 감독의 차이 등에 대해 농담 섞인 발언을 했다.
그런데 중국 언론에서는 악의적인 편집에 이어 비난까지 내놓았다. 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김민재 죽이기에 나섰다. 
시나 스포츠는 5일 해당 방송분에서 김민재의 발언을 자극적으로 편집했다. 농담 섞인 내용이었지만 시나 스포츠는 악의적인 편집으로 김민재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시나스포츠는 유튜브 영상과 달리 커버플레이에서 고충을 털어놓는 내용 바로 다음에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에 불만을 표하는 내용을 이어붙였다. 
설상가상 시나스포츠는 김민재가 베이징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시나스포츠는 "김민재의 인터뷰 비디오가 업로드된 이후 베이징 구단은 4일 사건의 과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민재에게 연락했다"면서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도했다.
또 김민재는 구단과 팀원들에게 구두로 사과했다. 또한 영상을 편집할 때 긍정적으로 말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잘려나간 사실을 해명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김민재가 구단의 징계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시나스포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김민재는 이번 일에 대해 구단과 직접 소통했다. 구단도 김민재의 설명을 이해한 것을 알려졌다.
중국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베이징 구단이 김민재에게 발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한 것은 맞다. 그러나 김민재가 발언에 대한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다시 전달했고 구단도 이해했다. 징계 논의도 있었지만 결정디지 않았다"면서 "한국 예능과 같은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에서도 그 부분을 받아 들였다. 물론 김민재는 미리 출연에 대한 내용을 고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한 감정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시나스포츠의 기사 내용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심각하지 않다. 오히려 베이징의 상황을 냉철하게 평가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팀의 주축 선수가 내놓은 평가에 대해 팬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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