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SK 와이번스 킹엄(29)이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킹엄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킹엄은 정은원에게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굴절되면서 2루타가 됐다. 시작부터 1사 2루 위기에 빠진 킹엄은 호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킹엄은 2회에도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2루타를 맞아 단숨에 득점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김태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하주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실점 후 킹엄은 안정을 되찾았다. 3회, 4회,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를 안타로 내보내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킹엄은 7회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킹엄은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하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8회 킹엄은 김정빈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3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킹엄은 패전투수가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