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첫 1군' 이동원, "이미지 변신, 노력하겠습니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05 12: 12

"경기 해봐야 실감날 것 같아요."
이동원은 4일 발표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뒤 프로 9년 차 만에 첫 1군 엔트리다.
이동원은 150km 중・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입단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제구가 아쉬웠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1군 데뷔의 날은 점점 밀렸다.

두산 베어스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두산 이동원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줬고, 연습경기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들었다. 150km 중반의 위력적인 공에 제구까지 어느정도 갖춰지니 타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일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동원의 호투를 본 뒤 "이렇게만 해주면 1군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1군 엔트리 발표 후 이동원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등판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습경기 호투에 대해서 그는 "SK전에서는 조금 긴장을 했는데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라며 "코치님들께서도 이제 많이 좋아졌으니 제구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던지라고 해주셨다. 그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역시 부모님이었다. 엔트리 발표 후 부모님과 연락을 했다던 이동원은 "많이 좋아하시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1군 데뷔를 앞둔 만큼 이동원은 욕심보다는 지금과 같이 해왔던 것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원은 "일단 무광중으로 경기를 하는 만큼, 연습경기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던지도록 하겠다"라며 "그동안 제구 안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믿고 봐도 되냐'는 이야기에 "그럼요"라고 웃은 그는 "1군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있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하다보면 좋은 겨로가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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