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최고 재능' 평가에도 모리슨 "화가 났다"라고 말한 사연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05 09: 32

“잠재력을 낭비했다는 말에 조금 화가 났다.”
맨유 최고의 재능이라는 칭찬을 받던 라벨 모리슨(27, 미들즈브러)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전 동료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의 발언에 반응했다. 큰 잠재력에도 재능을 낭비했다는 평가에 “그들의 발언에 조금 화가 났다”라며 후회의 감정을 밝혔다. 이어 과거로 돌아간다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슨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서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와 함께 팀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0년엔 현재까지 맨유서 활약 중인 포그바와 린가드보다 먼저 1군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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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리슨의 성장세를 더뎠다. 불설실한 태도와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사생활 등 때문이다. 결국 맨유를 떠난 모리슨은 버밍엄 시티, 퀸즈파크 레인저스, 카디프 시티, 라치오,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을 많은 팀을 거치며 ‘저니맨’ 신세가 됐다. 현재는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모리슨의 유스 시절을 지켜본 이들의 아쉬움은 크다. 루니는 지난 3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리슨은 그의 포지션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도 “환경과 생활 방식이 그것을 따라가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모리슨은 포그바나 린가드보다 수 마일은 앞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퍼디난드 또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모리슨의 재능은 그 나이대에서 볼 수 없었다”라며 “1억 파운드(약 1510억 원) 가치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모리슨은 이 소식을 접한 후 감사함과 후회의 감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루니 같은 선수들에 엄청난 칭찬을 들었다”라면서도 “한편으로 나를 화나게 했다. 나는 더 성장할 수 있었고, 그래야만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리슨은 “나도 내 재능을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동료들의 생각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많은 것을 바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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