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던 한국 프로야구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4월 21일 KBO는 제 4차 이사회를 열고 오는 5일(어린이날)을 개막일로 확정했다. 개막 연기 후 약 한달 간 경과를 살핀 KBO는 정부에서 무관중으로 실외스포츠를 진행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심사숙고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에 그간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던 게임사들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스포츠 게임은 장르 특성 상 시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와 함께 신규 시즌은 야구 게임의 대표적인 흥행 대목이다. 개막 연기로 시즌 청사진이 찢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변함없는 콘텐츠를 예고했던 게임사들은 개막일 확정 전후로 추가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컴투스는 지난 4월 17일 대표 야구 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2020(이하 컴프야2020)’에 신규 콘텐츠 ‘스테이지 모드’를 추가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컴프야 2020’은 KBO 리그의 생생함을 모바일에 담은 컴투스의 장수 야구 IP(지식재산권)다.

‘스테이지 모드’는 컴프야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도전형 콘텐츠로, 각 스테이지별 특별한 능력들로 무장한 대전 상대들과 경기를 펼치고 순차적으로 상위 난이도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테이지는 총 8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컴투스는 과거 인기 팀들과 대결할 수 있는 ‘히스토리 모드’도 새롭게 개편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에 지난 4월 28일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마스터 등급 투수 10명(NC 이민호, 키움 조상우, 삼성 장필준 등)을 추가했다. 마스터 선수 카드는 모든 구단과 연도 배지의 버프를 받는다. 이용자는 마스터 선수를 선발에 1명, 불펜에 1명 등록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밖에도 각 연도별 S+ 등급 배지, 2020시즌 SK・KT 유니폼, NC・KT 엠블럼, 창원 NC파크 구장, 신규 서버 ‘타이틀 홀더’ 등을 업데이트했다. 이용자는 신규 서버 ‘타이틀 홀더’에서 게임을 즐기면 스타트 패키지, 데일리 럭키 박스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게임빌의 비(非)라이센스 야구 게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지난 4월 29일 대회 모드인 ‘갤럭시 컵’을 도입했다. ‘갤럭시 컵’은 조건에 맞게 육성한 5명의 선수와 NPC들이 한 팀을 이뤄 자신의 등급에 맞게 배정된 리그 내 상대와 7일간 경기를 치르는 대회다. 개막에 맞춰 게임빌은 튜토리얼, 게임 메인 타이틀・로비, 구장 전광판 등도 개선했다.

NHN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은 지난 4월 22일 ‘코칭 스태프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새롭게 등장한 ‘코치’는 타자와 투수의 능력치를 타순, 보직 별로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NHN은 정교한 데이터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각 연도별로 실제 코치 역할을 수행한 수석코치 73명, 타자코치 429명, 투수코치 153명 등 총 655명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수석코치는 실제 KBO리그 감독 출신들에게 부여되는 보직으로, 고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육성을 통해 추가 코치 작전을 획득할 수 있다. 타자・투수코치 역시 실제 KBO리그 출신 코치들이 맡았다. 타자와 투수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육성과 함께 추가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