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주목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핵심 3인방, 양의지, 구창모, 나성범. 이들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함’을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건강한 시즌이 이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주목할만한 스타 9명을 선정해 미국 야구팬들에게 소개했다. 이 중 NC는 양의지, 구창모, 나성범 등 3명이 선정됐다.
매체는 양의지에 대해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의 야수였다. 타율 3할5푼4리,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0.574, 20홈런을 기록했다”며 “NC는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계약(4년 120억원)으로 그를 유혹했다. 투자에 만족할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NC 양의지-구창모-나성범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4/202005041121778350_5eaf7e6291ede.jpg)
미국은 구창모도 주목하고 있었다. 매체는 구창모의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언급하며 “구창모는 지난해 9이닝 당 9.59개의 삼진으로 KBO 최고의 삼진율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면서 구창모의 구위와 제구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희망을 공공연히 내비쳤던 나성범을 마지막에 소개했다. 매체는 “나성범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2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전 5시즌 동안 평균 25개 이상의 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5시즌 중 4시즌 OPS 0.9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며 무릎 부상 이력과 그동안의 커리어를 언급했다.
양의지, 구창모, 나성범 모두 두말할 필요가 없는 NC의 핵심 자원들이다. 양의지는 주장이면서 안방마님이자 4번 타자로서, 구창모는 올해 3선발로 낙점을 받으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 무릎 부상과 수술로 1년 만에 복귀하는 나성범 역시 중심 타자로서 부활을 증명해야 한다.
다만,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경기에 나서는 것. 아무리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라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3명의 선수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키워드를 필수적으로 새기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주장, 포수, 4번 타자 등 1인 3역으로 올 시즌이 바빠질 양의지다. 양의지는 올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올해 대권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내뿜고 있다. 체력 부담, 부상 위험이 큰 포수 자리이기에 144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장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횟수가 많아야 한다.
지난해 7월 중순, 내복사근 혈종 소견을 받으면서 약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기간 팀이 곤두박질 치진 않으면서 5강권을 유지했지만, ‘만약 양의지가 건강했다면’이라는 가정이 붙을 경우 NC의 지난해 성적은 5위보다 좀 더 높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양의지의 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올해 3선발로 낙점 받은 구창모 역시 아직 풀타임 소화 시즌이 없다. 선발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2017시즌부터 아직 풀타임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체력 저하로 부진을 거듭하다 선발진을 이탈하기도 했고, 부상으로 시즌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기도 했다. 좌완 에이스라고 불리지만 아직 규정이닝 소화 시즌이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는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5월에 돌아와 구원 4경기를 소화한 뒤 선발진에 안착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허리 피로 골절로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엔트리에서 모두 제외된 바 있다. 이젠 팀의 3선발, 좌완 에이스로 풀타임 선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성범은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대형 부상을 당한만큼 복귀 첫 시즌인 올해가 조심스럽다. 지난해 5월 3일 부상, 5월 5일 수술을 받으며 정확히 1년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하는만큼 각오는 남다르다. 다만 남다른 각오와는 별개로 부상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현재 타격은 거의 100% 단계에 올라왔고 이제는 무리 없이 주루플레이도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제는 수비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데, 건강하게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나성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NC로서는 올 시즌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어낼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