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단축된다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3연패 도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영상 경쟁은 마라톤 풀코스와 같다. 지난해 류현진이 8월 중순까지 평균 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그 시점에 사이영상 투표를 했다면 류현진 이외에 다른 선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이변으로 여겨졌을 것"이라며 "류현진은 마지막 6주 동안 빛이 바랬고 디그롬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시즌 단축이 디그롬에게 불리하게만 작용하는 건 아니다. '뉴욕 포스트'는 "디그롬은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3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한 그에게 시즌 단축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4/202005041115774055_5eaf7d7154218.jpg)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디그롬의 터널 포인트와 릴리스 포인트는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 체감 속도가 3~4마일 더 빠르게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어 신더가드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디그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디그롬이 사이영상 3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