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안타-홈런 치면 팬들도 '기부 동참'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04 17: 15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7)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돌아오자마자 지갑을 활짝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속에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과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서였다. 
구자욱은 소속사인 팀 퓨처스를 통해 경북대학교병원에 1000만 원, 대구 SOS 어린이마을과 대구아동복지센터에 각각 500만 원씩 전달했다. 
구자욱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구·경북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과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회봉사 모임인 '청나래'(회장 박관식)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마다 홈런 및 안타 적립금을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부해오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구자욱 / sunday@osen.co.kr

그 선수에 그 팬들이라고. 구자욱만 그런 게 아니었다. 구자욱의 팬클럽 회원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다. 구자욱의 팬클럽 'KOO&I'는 '2020 구자욱 응원 '착한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구하는 구스타, 응원하는 팬클럽, 함께하는 선행'을 목표로 구자욱의 정규 시즌 기록에 따라 팬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마련해 연말연시 팬클럽 명의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팬클럽 측은 "구자욱 선수의 활약을 기념하며 팬들의 마음을 모아 연말연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수 스스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 선수와 팬클럽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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