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새내기 감독들의 각오…’최고참’ 류중일, “초심 잃지 말기를”[미디어데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03 15: 10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게 되는 ‘새내기’ 감독 4인이 출사표를 전했다. 그리고 ‘최고참’ 류중일 LG 감독은 이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KBO는 3일 화상으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미디어데이 자리를 채웠다.
올해 KBO리그는 4명의 새로운 사령탑이 데뷔하게 된다. 키움 손혁 감독, KIA 맷 윌리엄스 감독, 삼성 허삼영 감독, 롯데 허문회 감독이 그 주인공.

[사진] KBO 제공

이들은 저마다 데뷔 시즌을 앞둔 각오를 미디어데이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신임 감독으로서의 야구관들을 엿볼 수 있었다. 
과거 히어로즈의 투수코치를 맡기도 했던 손혁 감독은 4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다. 달라진 점에 대해서 “같이 지냈던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팀에 있었을 때도 편하게 지내서 융화가 다시 돌아와서도 융화가 잘 됐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활기차게 훈련하는 모습들이 변했고, 또 이전에는 데이터 야구를 시작하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많이 정립이 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자신의 야구관에 대해서 “강한 것을 더 강하게 만들자고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약점은 잘 보완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약점만 얘기하다보면 강점을 잊어버리게 된다. 강점이 없는 선수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의 약점을 메우기 보다는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얘기를 하다보면 약점은 메워지게 된다. 캠프와 연습경기 통해서 그런 부분들은 잘 수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직을 역임했지만 한국에서는 데뷔를 하게 되는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일단 “KBO에서 코로나19를 예상하는 수칙들을 잘 만들고 준수하도록 도와줘서 지금 개막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방역 매뉴얼과 KBO의 대응체계를 칭찬했다. 이어 “우리 선수단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을 기대했다.
전력분석팀으로 잔뼈가 굵었고 현장으로 돌아온 삼성 허삼영 감독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선수들과 함께 소통하며 강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작은 변화속에 매 경기 노력해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주전 포수 강민호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 기대가 크다. 연말 시상식에 단상에 자주 올라갔으면 한다. 5월달까지는 80%비율로 가져갈 생각이고 이후 체력 안배와 상황을 보고 판단을 다시 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캠프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겨울까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일단 처음 감독을 하기 때문에 팀 컬러는 1년 정도 지나봐야 나올 수 있는 것 같다”면서도 “나는 열정적인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말로 열정적인 야구를 지향하겠다고 암시를 했다.
한편, 현재 10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최고참인 LG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처음 감독을 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씀을 네 분의 감독님들께 전하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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