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에 앙심' 英 자산가 궤변, "셰필드가 뉴캐슬 이기면 구단주는 감옥행"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03 15: 01

전 동업자에게 억하심정을 품고 있는 영국의 부동산 재벌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구단주를 상대로 흑색 선전을 일삼고 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셰필드의 전 공동구단주 케빈 맥카베는 뉴캐슬이 새로운 구단주 체제로 바뀌면 팀 사이 역학 관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필드가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하면 압둘라 빈 무사아드 구단주가 감옥에 들어갈 것이라고 악담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뉴캐슬의 80% 지분을 소유할 전망이다. 그에 따라 PIF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실상 뉴캐슬 구단의 소유주가 된다. 빈 살만 회장의 개인 자산은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되면, PIF 총 자산도 2600억 파운드(약 396조 원)에 달한다.

케빈 맥카베 전 셰필드 구단주.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빈 무사아드 구단주도 사우디 왕가의 일원이지만 빈 살만 회장보다 서열이 한참 뒤떨어진다. 빈 살만 회장이 사우디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빈 무사아드 구단주는 수 많은 왕자 중 한 명이다. 개인 자산도 1억 9800만 파운드(약 3019억 원) 수준으로 차이가 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맥카베는 사우디 왕자 둘의 정치적인 힘의 차이에 의해 뉴캐슬과 셰필드의 관계도 설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맥카베는 영국의 PR전문가 잭 어빈에 서한을 보냈다.
맥카베는 “어떻게 빈 무사아드가 사우디 왕가의 영향력 없이 셰필드를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뉴캐슬이 셰필드에 패하는 것이 사우디 왕가에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빈 무사아드가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는 무리한 주장까지 내놓았다. 
멕카베가 이렇게 근거 없는 주장을 한 데에는 빈 무사아드를 향한 악감정이 배경에 깔려있다. 영국 셰필드 출신의 부동상 재벌인 맥카베는 2006년부터 셰필드를 이끌었다. 지난 2013년부터 빈 무사아드에 공동 구단주 자리를 제안해 함께 운영했다. 
지난 2018년 빈 무사아드 구단주는 셰필드의 소유권을 온전히 갖기 위해 맥카베와 법정 분쟁을 했다. 결국 2년 간의 소송 끝에 올해 1월 맥카베는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그 때문에 맥카베는 PR그룹을 이용해 빈 무사아드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흑색 선전을 일삼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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