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투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3일 화상으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에 대해 “외국인 선발이 될지, 국내 투수가 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는 현재 선발진 정리가 다소 난항에 빠졌다. 아드리안 샘슨이 암 투병중인 부친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일시 출국했다. 여기에 댄 스트레일리도 일시적인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23일 사직 삼성전 연습경기(4이닝 3실점)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29일 창원 NC전 선발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건너뛰었다.

지난 1일 연습경기 최종전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허리 담, 근육통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 본인과 트레이닝파트는 모두 괜찮다고 한다”면서도 “어떤 변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 최고 좋은 선수를 쓰려고 한다. 국내 선수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다”며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일리의 몸 상태에 따라서 선발 투수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미디어데이에서도 허문회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허문회 감독은 “외국인이 될 지 국내 선수가 될 지 결정을 못했다. 스트레일리가 몸이 좋지 않다. 샘슨도 부득이하게 빠진 상황이라 차질이 생겼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스트레일리가 될지, 박세웅, 서준원이 나설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4일 저녁에 결정을 내릴 것 같다. 연막은 절대 연막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만, 예상을 하자면 박세웅에게 무게 추가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박세웅은 연습경기 1경기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의 기록을 남겼고 스프링캠프부터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준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한편,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예고한 KT 이강철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샘슨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웅, 서준원은 알고 있기에 저희 팀이 잘 대비를 할 것이다”고 답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