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 ML에 본보기…사례들 면밀히 살필 것” 美 SI 주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03 17: 11

“KBO의 개막은 메이저리그에 본보기를 만들 수 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5일 개막하는 KBO리그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의 눈은 이번 주부터 태평양을 가로질러 향하게 될 것이다”면서 “KBO는 다가오는 월요일 밤 10시(미국 서부시간)에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화요일 오후 5경기 일정이다”고 전했다.

텅 빈 관중석 앞에서 KBO 비디오판독 요원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어 “언제 시즌이 개막할지 모르는 메이저리그에 코로나19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무관중 경기를 하는 사례는 결국 북미지역에서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본보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KBO리그의 무관중 개막이 메이저리그에 미치는 영향력을 볼 수 있다. 
KBO리그가 다시 개막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매체는 “KBO의 원래 개막일은 3월28일이었고, 5월 1일 개막의 희망도 있었다. 만약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한국시리즈는 11월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몇 주전부터 코로나19 곡선이 완만해진 한국이다. 전국적으로 새롭게 감염된 사례가 지난 1일 기준 4일 연속 10건 미만이었다. 202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그가 개막하게 됐고, 10개 팀이 무관중 경기를 치를 것이다”고 밝혔다.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도 소개했다. 매체는 “선수들과 스탭들은 하나의 문으로 시설을 오갈 것이다. 입장할 때마다 체온을 잴 것이고 유니폼을 입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면서 “증상을 보이는 선수는 격리 조치하고 경기장은 폐쇄될 것이다. 만약 양성이 나오면 다른 선수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판정하기 위해 접촉자를 추적한다. 침을 뱉으면 안되고 하이파이브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코로나19가 다시 폭발할 경우 3주 이상 리그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미국이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개막일정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각 주마다 사태가 나아졌다는 자평아래에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고, 메이저리그는 중립지역 무관중 경기 대안이 나오긴 했지만 이 마저도 확정되지 않았다. 대신 올해 야구 개막을 낙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라울 알칸타라(두산), 애런 브룩스(KIA) 등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들이 전직 동료들에게 한국 야구의 상황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도 전했다. 매체는 “스트레일리와 알칸타라, 브룩스 등 한국에서 활약하게 된 선수들은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전의 동료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한국에서 작용하는 매뉴얼이 미국에서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한국을 통해서 패턴을 분석하고 성공과 실패사례들을 찾기 위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에 상주 중인 직원 2명과 미국 뉴욕 본사의 국제부 아시아 담당 직원들을 통해 KBO리그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KBO리그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파악 중이다"면서 "KBO리그는 출발이 늦어졌지만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치를 계획"이라면서 "메이저리그는 KBO리그를 보고 배우면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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