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뉴캐슬 선수들, 포체티노 부임설에 'NO'..."브루스 지키기 미션"

뉴캐슬 선수들이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월드클래스 감독의 지도를 받을 기회가 생겼지만 ‘스티브를 지켜라’ 미션에 돌입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일(한국시간) “뉴캐슬 선수들이 ‘스티브를 지켜라’ SOS 미션을 수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 팬들이 이번 시즌 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유임을 바라고 있다는 것. 

영국 부동산 재벌가 출신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인수에 근접했고,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구단 지분의 80%를 소유할 전망이다. 

PIF의 회장은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으로 개인 자산만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 원)이다. PIF 총 자산도 2600억 파운드(약 396조 원)이다. 뉴캐슬은 단숨에 EPL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단숨에 EPL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난 뉴캐슬은 오는 여름 이적 시장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리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뉴캐슬을 이끌 적임자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목됐다. 

포체티노는 중상위권 클럽이던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단골 손님으로 만들었고, 지난 시즌엔 우승 문턱까지 갔다. EPL 최상위권 클럽 도약을 원하는 뉴캐슬에 포체티노는 최고의 선택지다. 

동시에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감독의 자리는 위태로워졌다. 리그 13위를 기록하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중국으로 떠난 라파엘 베니테스의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가 팀을 이끌게 되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할 처지다. 

더선에 따르면 뉴캐슬 팬들은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와 갈등으로 베니테스가 떠난 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브루스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응답해 주장 자말 라셀레스를 중심으로 뉴캐슬 선수들은 브루스 유임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팬들은 브루스가 경험에 비해 이름값이 뛰어난 감독이 아니라 좋은 선수들 영입에 제한이 될 것라 걱정하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뛰어난 매니저형 감독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안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