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잔여 경기를 중립 구장에서 치르는 것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EPL 팀들은 정부의 허가가 날 경우 잔여 경기를 중립 구장에서 치르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경기가 치러질 구장 후보를 10개로 추렸다.
매체에 따르면 EPL은 잉글랜드 북서부의 올드 트래퍼드(맨유),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중부의 킹파워 스타디움(레스터 시티), 빌라 파크(아스톤 빌라), 남부의 세인트 메리스(사우스햄튼), 아멕스 스타디움(브라이튼),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날), 런던 스타디움(웨스트햄) 등이 그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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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3/202005031048772968_5eae23c7ba47e.png)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일정이 3개월 가까이 지체된 가운데 중립 구장에서 무관중 경기를 개최해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 EPL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공정함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며 “중립 경기장을 제공한 팀은 자신의 홈을 사용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반발하는 의견도 있다. 폴 바버 브라이튼 회장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시즌의 결정적인 순간에 중립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경쟁의 투명성면에서 물리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바버 회장은 “상위권 팀들을 홈에서 상대하지 못하는 불이익은 매우 명확하다”라며 “원정을 중립 지역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겠다 하겠지만 일정이 모두 공평하지는 않다. 지난 29라운드를 그렇게 치르지 않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영국 매체 ‘BBC’의 기자 사이먼 스톤도 의견을 보탰다. 스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강등권 밖에 있는 팀들이 왜 굳이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치러 자신의 위치를 위태롭게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스톤의 주장대로 중립 경기 후보 구장 홈으로 사용하는 팀들이 자칫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15위 브라이튼(승점 29), 16위 웨스트햄(승점 27)은 현재 강등권인 18위 왓포드(승점 27)와 차이가 거의 없다. 시즌 막판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그만큼 결정적인 요소라는 것.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03/202005031048772968_5eae23c990389.png)
일부에선 잉글랜드가 아닌 제3국에서 잔여 일정을 치르자는 이색적인 주장도 있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에이전트 게리 윌리엄스는 호주 상원의원이 퍼스에서 EPL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