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이형종은 또 시즌 초반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마는 걸까. 이형종이 개막 혹은 4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온전히 뛴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2016시즌 1군에 타자로 데뷔한 이형종은 2017년부터 풀타임 1군을 뛰었다. 그해 4월에는 타율 4할대를 기록하다 3할6푼으로 마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4월에는 부상 불운에 시달렸다.
# 2018년 왼 무릎 부상

이형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첫 연습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2월 26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이 땅에 부딪혔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형종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이후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한 달 가량 재활에 매달렸다. 2군 재활 경기를 거쳐 시즌 첫 1군 출장은 4월 20일에 이뤄졌다.
#2019년 오른 햄스트링 부상
이형종은 부상없이 개막을 맞이했고 시즌 초반 꾸준히 출장했다. 그러나 4월 5일 KT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한 뒤 허벅지에 이상이 생겼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2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4월 30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020년 왼 손등 부상
이형종은 지난 1일 두산과 연습경기에서 2회 첫 타석에서 이용찬이 던진 공에 왼 손등을 맞았다. '딱' 소리가 들릴 정도로 부상이 심해 보였다. 고통을 호소하던 이형종은 대주자로 교체됐다. 곧장 병원으로 이동한 이형종은 X-레이 검사를 받았고, '골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형종은 4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재검진에서 골절 확진이 나온다면 이형종은 5월 한 달은 재활로 보낼 처지다. 이형종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홈런 장타율 .563 출루율 .421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형종이 시즌 초반에는 타격감이 좋고, 체력이 좋은 상태여서인지 성적이 좋다는 통계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이형종이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형종이 부상을 당한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