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점 폭발' 강백호, "1루 이동, 감독님이 날 생각한 것" [수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01 19: 03

1루수로 변신한 강백호(KT)가 교류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홈런 손맛을 보며 7타점으로 폭발했다 
강백호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마지막 연습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회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7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15-13 승리를 견인했다. 4승1패1무를 거둔 KT는 연습경기에서 롯데(5승1패)에 이어 2위로 마쳤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 왼 손날 염증으로 29일 문학 SK전을 쉬었던 강백호는 이날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했다. 1회부터 우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펜스를 맞히는 장타성 단타로 1타점을 올렸고, 3회에는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회초 무사 2루 한화 정은원의 내야땅볼 박경수 2루수의 송구실책때 1루수 강백호가 아쉬워하며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어 5-5 동점으로 맞선 5회 무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 구원 이현호와 7구 승부 끝에 가운데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5m 대형 홈런. 7회에도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쉬고 나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았다. 손이 안 좋아서 쉬는 기간 타격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며 "1~2번 테이블세터 형들(심우준-김민혁)의 출루를 많이 해준다. 발이 빠른 형들이라 짧은 타구에도 홈에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강백호는 "감독님께서 저를 생각하고 배려해서 옮긴 것이다. 1루 수비가 어렵긴 하지만 어느 자리에 가든 수비 부담은 똑같이 있다. (덕아웃에서) 수비 나가는 거리를 생각하면 체력 안배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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