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신감 생겼다" 이민우, 최고 성적으로 기대주 우뚝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01 19: 02

KIA타이거즈 4선발 이민우(27)가 최고의 성적으로 개막 준비를 마쳤다. 
이민우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일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2개를 곁들였다. 개막을 앞둔 가진 최종 리허설에서 확실한 투구로 희망을 안겨주었다. 
1회 박민우 나성범 박석민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도 양의지 중견수 뜬공, 권희동 3루 땅볼, 모창민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3회는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통과했다. 4회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으로 퍼펙트로 막는 위력을 과시했다. 

4회 2사후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양의지의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처리 못하는 실책까지 나왔다. 그러나 권희동을 빗맞은 3루땅볼로 유도했다. 5회도 2사후 강진성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포수 한승택이 도루를 잡아내며 다섯 번째 영의 숫자를 찍고 등판을 마쳤다. 
일사천리 쾌투였다. 총 투구수는 77개. 최고 구속 147km짜리 직구를 기반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구사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최고 구속이140km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특히 던지고 싶은 곳에 볼이 찾아가는 칼 제구도 돋보였다.  
이민우는 팀 간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제로로 준비를 마쳤다. 스프링캠프에서는 0.69, 귀국후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1.90의 위력을 과시했다. KIA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록이었다. 확실히 달라진 구위로 토종 선발투수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우는 경기 후  "볼넷 없는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최대한 경기 중에 맞혀 잡으려 했고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빠르고 느리게 조절하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뺐는데 주력했다"고 쾌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개막을 앞두고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운드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과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올 시즌에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투수이자 14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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