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하면 잘 칠 겁니다" 한화 타선 침체, 시즌은 다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30 11: 02

한화는 교류전 연습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 5경기에서 팀 타율 2할2푼4리에 그치며 총 14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8득점으로 10개 팀에서 9위. 홈런은 최소 1개, 병살타는 최다 11개에 달한다. 
3~4번 타자 제라드 호잉(15타수 6안타), 이성열(15타수 6안타 1홈런)은 맹타를 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감이 좋지 않다. 주장 이용규(14타수 2안타), 최고참 김태균(12타수 2안타)은 27일, 29일 모두 경기 후 특타를 자청했다. 
하지만 아직 연습경기이고, 표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용덕 감독은 “타자들이 지금은 잘 안 맞고 있지만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잘 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미팅을 가지고 있다./ksl0919@osen.co.kr

오히려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호잉의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다행이다. 한용덕 감독은 “타자들은 몇 경기만 해도 감을 찾을 수 있다. 호잉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르내림이 있는 타격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조금 떨어뜨린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 너무 잘 맞아도 걱정이다. 연습경기 막바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려 개막 시점에 맞추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다만 한화는 수년간 주요 타격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8~2019년 최근 2년 연속 팀 타율 8위, OPS 9위에 그쳤다. 2009년 이후 팀 OPS 5위 내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타선 침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용규가 돌아왔지만 그 외에 타선에서 눈에 띄는 반등 요소를 찾기 어렵다. 결국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한화 이성열이 투런포를 날리고 이용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ksl0919@osen.co.kr
타선 침묵 속에 한화는 연습경기에서 3패2무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0개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5월5일 문학 SK전 시즌 개막까지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5월1일 수원 KT전 마지막 연습경기에선 타선이 어느 정도 예열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