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설움을 한번에 날린 경기였다. 팀 다이나믹스가 서라벌 게이밍을 제압하고 3번째 도전 만에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진출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CK 서머 스플릿 승격강등전 승자전 서라벌 게이밍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팀 다이나믹스는 3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LCK에 입성했다. 반면 패배한 서라벌 게이밍은 같은날 열리는 샌드박스-그리핀전의 승자와 마지막 LCK 티켓을 놓고 오는 30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팀 다이나믹스의 경기력은 1경기부터 폭발했다. 다만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서라벌 게이밍의 움직임이 좀더 빨랐다. ‘카카오’ 이병권의 렉사이는 2분 경 주도권을 이용해 ‘단청’ 양현종의 갈리오와 함께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를 처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9분 경에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 ‘리치’ 이재원의 아트록스를 요리하며 골드 격차를 2000까지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드래곤 스택을 바탕으로 한 팀 다이나믹스의 끈끈함은 12분 경부터 서라벌 게이밍을 옭아맸다. 이성혁의 코르키가 사용한 ‘특급폭탄배송’으로 드래곤 2스택을 쌓은 팀 다이나믹스는 13분 경 서라벌 게이밍의 무리한 다이브를 받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17분 경 드래곤 3스택을 쌓은 팀 다이나믹스는 조합의 힘을 앞세워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21분 경 팀 다이나믹스는 한타 대승 이후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해 승기를 꽉 잡았다. 서라벌 게이밍은 끊임없이 팀 다이나믹스의 옆구리를 노렸으나 이재원의 아트록스가 이를 잘 틀어막았다. 결국 팀 다이나믹스는 26분 경 적들을 모두 소탕한 뒤, 넥서스 공략에 성공했다.

2세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팀 다이나믹스는 드래곤, 서라벌 게이밍은 협곡의 전령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경기의 균형은 12분 경 ‘리치’ 이재원의 아트록스가 맹활약하며 팀 다이나믹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양현종의 아지르는 반격도 못하고 팀 다이나믹스의 집중 공격에 쓰러졌다. 한타 대승과 함께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골드 격차는 3000까지 벌어졌다.
15분 경 팀 다이나믹스는 또다시 이재원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미드 라인에 고속도로를 냈다. 이미 성장 격차가 너무 벌어져 서라벌 게이밍은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이후 17분 드래곤 3스택을 쌓은 팀 다이나믹스는 숨을 고른 뒤, 내셔 남작 사냥을 위해 시야를 확보했다.
20분 경 팀 다이나믹스는 갓 소환된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LCK 승격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결국 봇 라인으로 당당하게 진군한 팀 다이나믹스는 넥서스 공략에 성공한 뒤, 한타에서도 대승하며 23분 경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