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새로운 홈구장과 선발진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텍사스에게 올 시즌은 특별한 시즌이 될 예정이었다. 새로운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시즌이기 때문이다. 또 클럽하우스 리더 추신수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텍사스는 약 12억 달러(약 1조 4720억 원)를 투자해 개폐식 지붕과 온도조절 시설을 갖춘 첨단구장을 건립했다. 2016년 5월 건설 계획을 확정했고, 그해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시즌을 앞두고 완공된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콘서트와 시범경기 등으로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사진] 글로브 라이프 필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9/202004290002778672_5ea8475b9bd76.jpg)
하지만 미국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개장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과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시즌 개막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약이 없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던 텍사스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어둡다. 같은 지구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워낙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고, LA 에인절스도 FA 최대어 앤서니 랜던을 영입하며 만만치 않은 팀을 꾸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신구장 개장을 앞두고 나름대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선발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텍사스는 지난해 원투펀치로 활약한 마이크 마이너와 랜스 린에 외부 영입으로 3명의 선발투수를 추가하며 선발진을 완성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 경력이 있는 코리 클루버를 데려왔고, FA 시장에서 카일 깁슨(3년 3000만)과 조던 라일스(2년 1600만)를 영입했다.
전체적으로 텍사스 선발진을 리그 최고수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클루버(7G 2승 3패 ERA 5.80)-마이너(32G 14승 10패 ERA 3.59)-린(33G 16승 11패 ERA 3.67)으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투수들은 포스트시즌 경쟁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텍사스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전력이다. 하지만 적어도 쉽게 포기할 수준은 아니다. 5할승률은 충분이 바라볼만하며 운이 따라준다면 와일드카드에 도전할 수도 있다.
텍사스는 2020년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준비가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새로운 홈구장에서 새롭게 정비한 선발진을 선보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