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 제라드 치명적 실수→​리버풀 우승 좌절...첼시, SNS로 기억 소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7 18: 55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년 전 리버풀의 사상 첫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좌절된 날이다. 
지난 2014년 4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EPL 36라운드 경기서 첼시를 만나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1연승, 승점 80으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마마두 사코의 평범한 패스를 받은 스티븐 제라드는 치명적인 볼 컨트롤 실수를 범했다. 뎀바 바는 공을 빼앗아 단독 드리블 끝에 선제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경기 종료 직전 윌리안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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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1위 자리를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른 결과 맨시티는 승점 86로 우승, 리버풀은 승점 84로 2위를 차지했다. 34라운드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후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We go Norwich)’라는 멋진 명언을 남긴 제라드는 치명적인 실수의 저지르며 24년 만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제라드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몇 년 동안 그것 때문에 울 수는 없지만 그날만큼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내가 리버풀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라며 당시의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6년이 지난 현재 리버풀은 아직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차지하며 유럽을 너머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됐지만 아직 EPL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29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승점 82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6년 전 우승을 내준 맨시티(승점 57)보다 25점이나 앞선다.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고, 언제 다시 시작할지도 불투명하다. 
[사진] 트위터 캡처
6년 전 리버풀에 아픔을 안겼던 첼시는 공식 SNS를 통해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 첼시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바의 골 장면을 게재하고 “6년 전 오늘!”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맨시티는 해당 게시물에 호응하는 이모티콘을 남겼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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