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히든카드' 김진영,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26 19: 22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한화 우완 투수 김진영(28)이 새 시즌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 때까지 선발 후보로 경쟁한 김진영은 자체 청백전 두 번째 경기부터 구원으로 변신했다. 구원으로 나선 8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한화 불펜의 새로운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교류전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7회 구원등판,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3구 삼진을 2개나 잡아내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영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진영은 26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중간계투라는 확실한 보직을 주신 시즌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팀 중간계투 선배들과 지내며 일거수일투족을 물어보고 다녔다. 중간계투로서 어떻게 시즌을 치를지 배우는 시기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평가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캠프에선 어려움도 겪었다. 김진영은 “캠프 초반 기대에 못 미쳐 굉장히 흔들렸다. 그때 무작정 정민태 투수코치님 방에 찾아가 면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박정진 불펜코치님과 함께 사소한 부분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투수조 선후배들에게도 도움을 받는다. 선배들은 물론 후배 (박)상원이에게도 귀찮을 만큼 질문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2017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높은 순번에 한화 지명을 받은 김진영은 “그동안 주변과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아왔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시기가 왔다. 보직이 정해진 부분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시즌 후 ‘김진영이 제대로 된 보직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단독 인터뷰. 그는 “중간계투 선수가 주인공이 되는 인터뷰를 하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단독 인터뷰를 할 정도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한번쯤 수훈선수로 꼽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5회초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투수 김진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마지막으로 김진영은 “신인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올해 팬들이 더 많은 기대를 해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더 채찍질할 수 있을 것이다”며 “팬들이 원하시는 우리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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