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우승사(史)와 함께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13년 역대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쥔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9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고령 미드 라이너 자리에 올랐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이는 비결에 대해 이상혁은 “잘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서도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T1은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CK 스프링 젠지와 결승전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2019 스프링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 역대로는 통산 9번째 LCK 우승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10번의 결승에서 무려 9번을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에 임한 이상혁은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다소 이색적인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렀는데, 어색했다”고 운을 떼며 “다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서머때도 기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혁은 개인 통산 9번째 LCK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T1의 우승은 모두 이상혁이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상혁은 “믿겨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우승했는지 신기하다”며 벅찬 미소를 짓기도 했다.
오랜 경력에도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상혁은 이러한 경쟁력의 비결로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이상혁은 “잘먹고, 잘 자는 것이 프로게이머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이상혁은 “결승전에 앞서 컨디션 관리도 철저히 하며 연습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상혁의 다음 목표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상혁은 “스프링 시즌 우승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다”며 “한국이 최고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향후 시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