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볼넷+1폭투’ 핀토, 제구 난조에 153km 강속구도 무용지물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25 21: 17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투수 핀토(26)가 강속구에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다.
핀토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SK는 2-8로 연습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핀토는 연신 강속구를 뿌리며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87구 중 47구(54.0%)가 투심이었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에 달했고 평균 구속도 149km를 찍었다. 직구는 5구(5.7%)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최고 구속 152km, 평균 구속 150km를 기록했다.

4회말 2사 1,2루 키움 모터에게 볼넷을 허용한 SK 선발투수 핀토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핀토는 이런 강속구를 가지고 타자와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날 핀토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52.9%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볼도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기 보다는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결국 핀토는 볼넷만 5개를 내주며 계속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폭투도 한 차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핀토는 나이로 보면 아직 어린 투수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타자와 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와 이런 점에 대해서 미팅을 가졌다. 오늘 경기에서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핀토는 이날 타자보다는 스트라이크 존과 싸우며 힘겹게 등판을 마쳤다. 
SK는 올 시즌 선발진에 큰 변화가 있다.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투수 산체스-소사가 모두 팀을 떠났다.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을 위해서는 새 외국인투수 킹엄과 핀토의 활약이 절실하다.
킹엄은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핀토는 청백전 부진(5경기 22⅓이닝 23실점 12자책)에 이어서 연습경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핀토는 정규시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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