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비지에 조기 종료...위트레흐트 반발 "UEL 진출권 빼앗겼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5 15: 35

네덜란드가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면서 일부 팀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네달란드 에레디비지에 FC위트레흐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에 따른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2019-2020시즌 종료와 함께 현 순위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부여하겠다는 결정 때문이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2019-2020시즌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 이벤트 금지 기간을 9월 1일까지 연장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승점 56 동률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1위 아약스와 2위 AZ알크마르의 레이스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많은 팬들은 아약스와 알크마르는 우승 경쟁이 이대로 끝난 것을 비롯해 시즌 종료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대체로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억울한 이들도 존재한다. 시즌 중단 전까지 6위를 기록한 위트레흐트는 KNVB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이 배분에 문제를 제기한 것. 
KNVB는 에레디비지에는 3~5위까지 UEL 티켓이 부여하겠다고 결정했다. 3위는 본선 직행, 4~5위는 단계별 예선에 진출한다. 위트레흐트는 두 가지 이유에서 이 결정에 반발했다. 
원래 UEL 진출권 중 하나는 KNVB컵 우승팀에 돌아간다. 대회 결승에는 페예노르트(3위)와 위트레흐트가 올랐다. 위트레흐트는 이 대회에 걸린 출전권을 어떠한 설명이나 양해도 없이 리그 3위인 페예노르트에 부여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위트레흐트는 리그 순위에 따른 분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트레흐트는 승점 41로 6위, 5위 빌렌II는 승점 44로 5위다. 위트레흐트는 다른 팀들보다 1경기 덜 치렀고, 골득실도 +16으로 빌렘(+3)을 크게 앞선다. 만약 경기수가 같았다면 위트레흐트가 5위에 자리했을지 모른다.
위트레흐트는 “투명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이사회의 결정은 우리 구단에 반하는 행위이다.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면서 “위트레흐트는 UEL 티켓을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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