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메없산왕'→​'낙동강 오리알' 추락...맨유-인테르 모두 외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5 11: 33

‘메시가 없으면 산체스가 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뽐내던 알렉시스 산체스(32, 인터 밀란)이 어느 팀도 원하지 않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산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테르 모두 그를 원하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를 직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소속팀 맨유는 물론이고, 임대 생활 중인 인테르 역시 산체스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인테르로 임대 이적한 산체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도 부활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출전 경기는 단 15경기 뿐이고 공격 포인트도 1골 2도움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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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33)가 없어도 산체스가 그 빈자리를 메워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2013-2014시즌 산체스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만 1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스날을 거쳐 지난 2018년 맨유에 정착한 이후 현재까지 치른 61경기 동안 단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와 인테르는 산체스를 놓고 임대 후 완전 이적의 형태로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이번 시즌 미미한 활약으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두 팀 모두에 완벽한 실패작으로 남을 위기다. 
인테르는 산체스를 완전 영입하거나 임대 기간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 당장 우승 경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컨디션도 아니고, 미래를 보고 영입할 유망주도 아니기 때문이다. 
맨유도 비슷한 입장이다.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주급을 주고 데리고 있을 선수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최근 맨유 스쿼드에 균형이 잡혔고, 메이슨 그린우드(19), 다니엘 제임스(23)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좋다. 미러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11경기 무패를 달린 스쿼드에 어떤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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