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도 종료? 모건 "공평해" VS 리네커 "리버풀 팬에 그 얘기해봐" 설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5 10: 01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가 우승팀 없이 시즌이 끝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영국 최대 민영 방송 ‘ITV’의 ‘굿모닝 브리튼’의 진행자 피어스 모건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종료 소식을 접한 후 EPL도 같은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즌 종료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사태 종식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것.
모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솔직한 생각으로 모든 해결책은 시즌이 마무리될 수 없고, 무효화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공평해보이지는 않는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그것을 받아들였지만 잉글랜드는 여전히 구할 수 없는 이번 시즌을 구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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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축구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모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리네커는 SNS를 통해 “그 얘길 리버풀 팬들에게 해봐라”라며 “끔찍한 시기에 올바른 시각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시즌 완주를 시도해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실현 가능하냐고? 아마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와 에레디비지에 사무국은 24일 2019-2020시즌 네덜란드 리그를 종료했다. 9경기를 남겨둔 에레디비지에를 포함한 프로축구 리그는 그대로 막이 내렸다. 네덜란드 정부가 9월 1일까지 모든 스포츠 경기를 금지한 결과다. 
에레디비지에는 현재 순위대로 시즌을 끝내는 대신 우승팀, 승격과 강등팀 모두 없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는 팀들만 현재 순위로 결정된다. 1, 2위 아약스와 AZ알크마르는 챔피언스리그, 3~5위는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상위 2개팀에는 아쉬운 결정일 수밖에 없다. 둘은 현재 승점 56으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아약스(+56)는 알크마르(+37)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근소한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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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은 EPL 또한 에레디비지에처럼 이번 시즌을 깔끔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된다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둔 리버풀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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