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선이 다시 홈런공장으로 바뀌는 걸까. SK가 연습경기에서 연일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24일 잠실구장. SK는 LG와 연습경기에서 대포 3방을 터뜨렸다. 선제 홈런포와 역전 홈런 그리고 결승 홈런이었다.
2회 한동민은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임찬규의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2-2 동점인 8회에는 최정이 정우영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렸다. 3-3 동점인 9회 김창평이 LG 마무리 고우석의 152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SK는 지난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6-3으로 승리했다. 1회 로맥이 투런 홈런, 3회 윤석민이 솔로 홈런 그리고 고종욱이 4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017~18시즌 홈런군단의 모습이었다.
지난해 공인구 변화고 SK는 물론 10개 구단의 홈런이 급감했다. 특히 SK는 233개에서 117개로 반토막이 났다. 비시즌 SK는 이진영 타격코치를 영입하고,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를 데려와 선수들의 타격과 웨이트에 더욱 신경썼다. 이제 연습경기 2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5방의 홈런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진영 타격코치가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타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격이 살아나야 역전승도 많이 할 수 있다. 역전승을 보여주고, 홈런이 부각되면 팬들에게 주는 감동이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 역전 홈런, 끝내기 홈런이 야구에서 큰 즐거움이 아니겠나. 그런 경기를 해 보고 싶다. 어려운 시기에 팬들에게 즐겁고 스토리를 통해 감동을 주는 것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연습경기 출발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괜찮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