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6점차 열세를 원점으로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KIA와 6-6 무승부를 거뒀다. 7회초까지 0-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7~9회 6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나란히 1패1무가 된 양 팀은 연습경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초반은 KIA 분위기. 1회초 한화 선발 장민재를 공략해서 2점을 선취했다.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나지완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유민상과 장영석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7회초 2점을 추가했다. 한화 구원 김민우를 상대로 최원준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김선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우측 펜스를 다이렉트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용이 홈을 밟아 1점을 더한 KIA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유민상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유민상은 김민우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39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스코어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힌 한화가 7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노시환과 하주석의 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이 KIA 구원 이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0의 침묵을 깼다. 이어 이성열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따라붙었다.

8회말에도 이해창의 좌월 2루타와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어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KIA를 압박한 한화는 9회말 마지막 이닝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IA 구원 변시원을 상대로 이성열의 좌측 2루타에 이어 김문호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해다. 정진호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박상언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 선발 이민우는 5⅔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2사 후 3연속 볼넷 포함 사사구 6개 허용이 아쉬웠지만, 최고 146km 직구(5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10개) 체인지업(4개) 커브(2개) 포크(1개) 투심(1개) 등 다양한 공을 구사했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4타수 4안타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유민상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한화 선발 장민재는 1회 2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김민우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8~9회 나온 한화 구원 안영명과 정우람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이성열이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3볼넷으로 100% 출루로 활약하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