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중계사, 사우디의 뉴캐슬 인수에 제동..."불법 중계 연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3 07: 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뉴캐슬 인수 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EPL 사무국과 20개 클럽들은 방송사 ‘비인스포츠’에 사우디아라비아 컨소시엄의 뉴캐슬 인수를 막아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우디가 EPL 경기 불법 스트리밍에 연루되어 있어 리그의 미래 가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
영국 부동산 재벌가 출신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뉴캐슬 인수에 근접했고,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구단 지분의 80%를 소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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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의 회장은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으로 개인 자산만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 원)이다. PIF 총 자산도 2600억 파운드(약 396조 원)이다. 뉴캐슬은 단숨에 EPL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수 작업에 일부에서 딴지를 걸고 있다. 카타르에 기반을 둔 방송사 비인스포츠는 사우디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 행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비인스포츠는 서한을 통해 PIF의 뉴캐슬 인수가 직간접적으로 EPL의 상업적 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인스포츠는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을 운영하고 있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카타르 투자청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다. 유럽 주요리그를 북미 지역, 동남아시아 지역에 중계하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와 사우디의 외교가 단절되며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위축됐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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