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쾌투' 유희관, "무실점보다 밸런스 좋아 만족"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22 17: 07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34)이 구단 간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실전 점검을 기분 좋게 마쳤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희관은 약 70개의 투구수를 예정한 가운데 67개의 공을 던져 5이닝을 지웠다. 1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2회부터 4회까지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5회 2사 후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유희관의 호투에 이어 또 한 명의 선발 자원 이용찬이 남은 4이닝을 지웠고, 두산은 5점을 내면서 5-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유희관은 "점수를 안 준 것보다 밸러스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실점이 없어도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둘 다 잘된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오늘 다른 팀을 상대하고, 중계도 있다보니 청백전보다는 집중이 더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유희관의 피칭을 보고 "구속은 변화가 없어도 공 끝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유희관은 "아무래도 그 차이가 있다"라며 "청백전에서 130km 이상의 공을 던지니 댓글에 '페이스가 너무 빠르다'는 말이 나왔는데 한참을 웃었다. 오늘은 좋은 타자가 많은 키움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힘이 더 들어갔는지 구속이 더 잘나온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유희관은 "올해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가는 것이 목표"라며 "예비 FA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는데 의식이 전혀 안된다. 올해 우리 팀에 FA 선수가 많아서 우승 열망이 높다고 하는데, 모든 선수가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희관은 "이제 개막일이 정해진 만큼 선수들도 몸을 만들기에 편해졌다. 비록 개막은 무관중으로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하루 빨리 코로나19 시국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헀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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