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코로나19와 싸움을 독려하는 싱가포르의 만화 캠페인에 불만을 드러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호적인 캐릭터가 센터를 차지한 것 때문이다.
글로벌 매체 ‘ESPN’는 21일(한국시간) “리버풀을 싫어하고, 맨유를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바이러스 선봉대’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퇴치 노력의 다섯 캐릭터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리버풀의 팬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19와 싸움에 국민들이 참여하길 독려하는 ‘바이러스 선봉대’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기엔 닥터 디스인펙터, 페이크 뉴스 버스터, MAWA맨, 서킷 브레이커, 케어-레이디 등 캐릭터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1/202004211427778741_5e9e8501e9250.jpg)
여기서 문제가 된 캐릭터는 MAWA맨이다. MAWA맨은 맨유의 열성적인 팬으로 설정된 캐릭터이고, 이름의 의미도 ‘항상 혼자 걸어가야 해(Must Always Walk Alone)’이다. 이는 리버풀의 응원가인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거야(You’ll Never Walk Alone, YNWA)에 대한 모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MAWA맨이 선봉대에 포함된 의미를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AWA맨의 상의 중앙에 리버풀 앰블럼과 유사한 불사조 문양에 금지의 의미인 사선이 그어져 있었다. 이에 싱가포르 현지 리버풀 팬들은 정부에서 대놓고 ‘안티 리버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사진] 'change.org'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1/202004211427778741_5e9e850224f14.jpg)
리버풀 팬들은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MAWA맨을 바이러스 선봉대 캠페인에서 빼달라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정부 논란을 인지하고 캐릭터 전원을 음영 처리한 포스터와 함께 “사안을 재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