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특급 신인 투수 소형준(19)의 첫 연습경기 등판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러지는 한화와 첫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소형준이 자체 청백전에서 좋았다. 다른 팀을 상대로도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구위가 좋아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소 5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올해 KT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 소형준은 자체 청백전 5경기에서 18이닝 18탈삼진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00으로 호투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강철 감독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좋은 선수이지만 신인인 만큼 시즌 중간에 체력적인 관리를 해줄 것이다. 2명 정도 대체 선발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2주 자가 격리로 실전 공백기를 가진 외국인 투수들도 등판을 준비한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5일 잠실 두산전, 2년차 윌리엄 쿠에바스는 26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두산전에 던지는 것을 보고 (정규시즌) 등판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 1선발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오는 5월5일 개막이 확정된 만큼 4차례 연습경기도 정규시즌 경기처럼 임한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 수가 많지 않아 테스트를 하기 쉽지 않다. 테스트라기보다 실전 경기처럼 해야 한다. 불펜 투수들도 내일 경기까지 (연투를)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는 강백호가 1루수, 배정대가 중견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아직 포지션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배정대가 중견수 수비가 괜찮다. 1루수 강백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라인업 구상이 바뀔 수 있다. 강백호는 1루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