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팀의 청사진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는 20대 초반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그래야 팀이 미래에 더 안정적인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 서진용, 김태훈이 필승조로 올라섰고 해외파 신인 하재훈이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에 안착했다. 젊은 투수들의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팀 평균자책점 1위(3.48)에 오르며 정규시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기대하는 어린 선수들로 염경엽 감독은 야수에서 정현, 김창평, 최항, 정진기, 최지훈을 꼽았다. 선발투수에서는 이건욱, 이원준, 오원석, 백승건을 언급했고 불펜진에서는 김택형, 김정빈, 서상준, 김주한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게 올해 목표다. 이중에서 최소한 2명을 만들어내야 우리가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첫 연습경기에 나서는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시즌 중에 좌완투수를 만났을 때 사용할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불펜 운용도 시즌처럼 이기는 상황에서만 필승조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김강민-윤석민-최정-로맥-정의윤-이재원-고종욱-정현-김창평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2번타자 윤석민을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를 겨냥한 배치”라며 키포인트로 꼽았다.
“올해는 데이터팀의 조언을 더 적극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염경엽 감독은 “나는 원래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이전까지는 50대50이었다면 올해는 데이터팀의 비중을 60 정도로 높일 계획이다.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라고 시즌 구상을 밝혔다. 이어서 “다만 2번타자 윤석민은 내 선택”이라며 웃었다.
이날 SK는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박종훈은 6이닝 8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