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해주더라고요. 우승할 것 같았어요.”
맡고 있는 LCS팀과 아카데미가 모두 우승을 하자 본인 스스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C9 ‘빠른별’ 정민성 코치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클라우드 나인(C9)이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2020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플라이퀘스트를 3-0으로 꺾으면서 역대급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후 OSEN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정민성 코치는 “온라인 대회 우승이라 오프라인 보다 긴장감은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너무 기뻤다. 다시 한 번 우승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다만 우승했을 때 관중분들의 환호성이 없어서 심심하기는 했다(웃음)”고 밝은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해줘서 느낌이 왔다. 정말 이번 시즌은 우승할 것 같았다. 예감대로 우승을 하니까 너무 기분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이번 시즌 C9은 정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2020 스프링 시즌 승률 92.9%를 기록했다. LCS 역사상 1위다. 28게임 동안 단 2번 패배했다. 지난 2013 서머 시즌 90.9%를 달성했던 자신들의 기록을 넘어섰다.
정민성 코치는 “선수들의 연습량이 뒷받침됐다”라고 웃으면서 “다들 정말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했다. 스크림 승률도 정말 나왔다. 어떤 날은 스크림이 너무 쉽게 끝나서 얻는게 없을 정도인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도 선수들이 집중해서 피드백을 했다.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팀적으로 강해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제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정민성 코치는 “이제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계속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아카데미와 LCS 두 팀을 같이 피드백하고 있는데 두 팀 모두 우승이라 굉장히 기분 좋다. 그동안 준우승할 때 마다 게임단주께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이번에는 성과를 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정민성 코치는 “코로나19가 심각해 집안에만 있는 상황에서 팀에서 많은 걸 다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싶다”면서 “한국에서 북미 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북미의 희망 C9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