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PO 목표' 허범산, "2020시즌 서울E, 깜짝 놀랄 수도 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0 12: 31

“2020시즌 서울 이랜드의 선전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2020시즌 서울 이랜드는 정정용 신임 감독 부임과 함께 큰 변화의 흐름 속에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 감독이 지난해 말 취임식 때 공언한 ‘임기 내 승격’을 위해 겨울 내내 구슬땀을 흘렸고,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에는 새로운 영입된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외국인 선수진은 전원 교체됐고, 문상윤 김수안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이상민과 김태현도 합류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긴 와중에 이랜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미드필더 허범산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허범산은 OSEN과 통화에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라며 이번 시즌 팀의 중위권 도약과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허범산은 “평소처럼 훈련을 잘 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솔직히 동계 훈련을 잘 했다. 원래 시기에 맞게 개막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지칠 우려가 있었다. 허범산은 “정정용 감독님이 선수들 스케줄을 잘 관리해주셨다”라며 “매주 자체적인 경기를 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지금은 분위기가 잘 잡혀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허범산의 말처럼 이랜드에 정정용 감독의 존재는 부임 초기이지만 엄청나다. 허범산은 “감독님이 시즌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생활면에서 모든 것이 운동에 초점을 맞추게 해준다. 전술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훈련 태도, 개인의 능력도 훨씬 잘 발휘하게 해준다”라고 밝혔다. 
허범산은 이번 시즌 이랜드의 돌풍을 예고했다. “깜짝 놀랄 수도 있다”라고 호언장담하며 “나는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경기장에서 공격 선수들을 위해 어시스트 등 도울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더 나아가 허범산은 정정용 감독의 승격 공약을 빨리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훈련을 해보니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를 위해 허범산은 리그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해 PO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을 6~7개를 포함해 총 공격포인트는 10개 이상을 기록해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허범산에게는 승격의 기억이 있다. 지난 2016년 강원 임대 시절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작년보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허범산은 그 동안 많은 팀을 옮겨다녔다. 2014년 제주로 이적한 후 강원, 부산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2017년부터는 아산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지난 시즌 이랜드로 이적해 29경기에 출전해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거의 매시즌 팀을 옮겼던 허범산에게 이랜드는 이제 정착할 수 있는 팀이다. 허범산은 “팀에 1년 더 있다 보니 새로운 팀에 가는 것보다 적응이 되어있어서 좋은 부분이 많다.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고, 소통도 잘 된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시즌 목표와 별개로 허범산은 전 소속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하고 싶어 한다. 특히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제주를 상대로는 지고 싶지 않다. “대전은 시간이 오래 지나서 특별한 기분이 안 들지만 제주는 그 시간이 가깝다”라며 “친한 선수들도 아직 많아서 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끝으로 허범산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간인데 리그가 개막하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고, 승리를 즐겨주길 바란다”라며 팬들에 메시지를 보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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