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후보' 최채흥 ERA 1.20 짠물투…타율 .375 김성표 깜짝 등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20 10: 02

삼성, 귀국 후 자체 평가전 일정 종료…21일부터 대외 연습경기 
허삼영 감독, "앞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
 
삼성 라이온즈가 귀국 후 자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16일과 18일 두 차례 야간 경기를 포함해 11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투수 가운데 최채흥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거둔 최채흥은 15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1.20을 기록하는 등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캠프 후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는데 귀국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좌완 노성호 선배가 합류한 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목표다. 체력 강화 및 스피드 향상보다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도록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채흥 /soul1014@osen.co.kr
지난해 팀내 다승 1위에 등극한 백정현은 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3.00을 찍었고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원태인은 14이닝 15피안타 9사사구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계투진을 살펴보자. 우완 이승현은 8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0.00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좌완 노성호와 잠수함 투수 김대우 그리고 우완 파이어볼러 김윤수는 나란히 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 자책점 1.1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완 기대주 홍정우도 3.0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베테랑 3인방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맏형' 권오준은 7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였고 우규민(4이닝)과 오승환(2이닝)은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지난해 계투진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최지광(평균 자책점 3.38)과 장필준(평균 자책점 3.60)은 여전히 건재했다. 
김성표(내야수)와 김동엽(외야수)이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힌 멀티 플레이어 김성표는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6타점 4도루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고 김동엽은 타율 3할7푼5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홈런(3)과 타점(9)을 기록했다. 
김성표 /youngrae@osen.co.kr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안방 데뷔전은 완벽했다. 16일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살라디노는 2주간 자가 격리 후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됐으나 3회 좌월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청소년 대표 내야수 김지찬은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3타점 3도루로 1군 진입을 예약했고 포수 김응민은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1도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야수 박찬도는 타율 3할8리 12안타 1홈런 5타점 4도루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몇몇 선수가 올라오진 않았지만 이전보다 팀 전력을 끌어올린 것 같다.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선수들이 인지한 것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인 것 같다. 정규 시즌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앞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경쟁력이 있다면 기회를 주겠지만 한정된 기회 속에서 경쟁력있는 선수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허삼영 감독은 "현재 투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다음 주에 있을 평가전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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