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구단주, "EPL 시즌 이대로 끝나면 강등 구단 나올 수 없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19 10: 37

"시즌이 끝나지 않으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강등돼서는 안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경우 강등 구단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고민스럽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토니 블룸 구단주는 19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리그를 재개하지 못한 채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강등팀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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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팀 중 하위 3개 팀이 강등되는 구조를 지닌 프리미어리그는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본머스(승점 27), 아스톤 빌라(승점 25), 노리치 시티(승점 21)가 18~20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이튼은 15위(승점 29)다.
이대로면 본머스, 빌라, 노리치 3개 구단이 강등된다. 하지만 본머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왓포드와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서 -18을 기록해 -17인 왓포드, -15인 웨스트햄에 뒤졌다. 빌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리그 규정에 따르면 승점, 골 득실, 득점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경기당 평균 득점에서 웨스트햄이 1.206(29경기 35골)으로 가장 앞서고 있지만 본머스가 기록한 1.00(29경기 29골)과는 불과 0.2득점차이다. 왓포드는 오히려 0.931득점(29경기 27골)으로 잔류하게 되는 셈이다. 
블룸 구단주는 "시즌이 끝나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강등시키기 아주 어려울 것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 그렇다"면서 "이것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떤 팀은 경기 당 평균 0.2득점 차로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20개 구단 중 14개 구단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블룸 구단주는 "그런 결정을 위해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구단의 재정 상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거래는 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예전처럼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번 여름 이적은 전에 비해 아주 작은 규모가 될 것"이라며 "1500만 파운드에 팔려고 했다면 이번 시장에서는 그보다 덜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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