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로 준비, 초반부터 승부” 양의지가 준비하는 대권 플랜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19 15: 12

“100%로 준비해서 초반부터 승부를 띄워야 한다.”
지난 시즌은 잊은지 오래인듯 하다. 대권 도전을 향한 의지가 충만하다. NC 다이노스의 ‘캡틴’ 양의지(33)가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양의지는 지난 18일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의 4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4번 타자보다는 안방마님의 존재감이 더 컸다. 3개의 도루 저지를 해내면서 2루를 노리던 주자들을 조용히 덕아웃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3개의 도루저지 모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아웃이었다. 타석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NC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청백전의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지난해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이라는 타이틀도 잊은 듯 했다. 오로지 팀의 성적, 그리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8일 청백전이 끝나고 만난 양의지는 “경기 일정이 어느 정도 나왔고 다음 주부터 교류전도 하니까 집중하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도 나온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개막일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약 없이 청백전만 진행하다보니 긴장감과 집중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양의지는 직접 나서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는 “캠프가 아니라 이제는 100%로 만들어야 한다. 시작하자마자 100%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청백전 초반에는 집중이 안된 것이 사실이다. 그때마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언젠가 경기를 해야 한다. 집중하자’는 얘기를 계속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의 한마디에 청백전은 짜임새가 생겼다. 선수들 역시 긴장감 있게 경기를 펼치며 경쟁의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는 게 양의지의 분석. 그는 “곧 시즌이 들어가기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살아남으려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강한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올해 주장으로 선임이 된 뒤, 양의지는 공개 석상에서 우승과 대권이라는 단어를 꾸준히 언급했다. 양의지 본인은 물론, 선수단 전체, 구단 모두가 우승의 꿈을 꾸고 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니 선수단에는 ‘위닝 멘탈리티’가 감돌고 있다. 양의지는 “선수단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승을 위한 플랜으로는 시즌 초반부터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플랜이 머릿속에 있다. 그는 “베스트의 상태로 시작해서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는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며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등 시즌이 지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승수를 많이 벌어둬야 후반에는 여유가 좀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초반에 많이 패하면 나중에 집중해야 하는 경기도 많아진다”고 역설했다. 
긴장감은 높이되 편안한 환경 속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NC와 양의지의 우승을 향한 꿈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편하게 하고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과감하게 플레이 하고 잘해야 스타가 된다. 우리 팀 모두가 스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양의지는 “욕을 먹지 않아야 한다. 저도 잘하고 싶고, 팀도 잘하게 만들고 싶다”며 지난해 팀이 자신에게 안겨준 4년 125억원이라는 금액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jhrae@osen.co.kr
4회말 2사 주자 2루 NC 백팀 양의지가 중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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