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좋아지더라."
소형준(19・KT)는 올 시즌 KT 위즈가 가장 기대하는 신인이다. 고교시절 1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50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탈고교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제29회 BSC U-18 야구월드컵에서는 3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2로 에이스 노릇을 확실하게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5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즉시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소형준의 공을 생각보다 더 좋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치른 연습 경기 및 청백전에서 소형준은 5경기 나와 18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18개나 됐다.
최근 등판인 15일 청백전에서도 소형준은 최고 149km의 직구를 앞세워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소형준 계속된 호투에 이강철 감독도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갈수록 적응을 하는 것인지 좀 더 좋은 공을 던지더라. 타자들도 나가서 좋다고 하더라. 좀 더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T는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네 차례의 교류전을 진행한다. 외국인 선수가 아직 완벽하게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소형준도 한 차례 정도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2006년 고졸 선발 투수로 신인왕을 거머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소형준을 비교하는 이야기에 손을 내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까지 인정할 정도로 청백전 기량은 출중했다. 이제 남은 것은 동료가 아닌 창을 겨눈 '적'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