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무관중 진행을 두고 복잡한 계산에 들어갔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0년 시즌을 무관중으로 시작하게 된다면, 건강 외에도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가 지적한 '다른 문제'는 연봉 삭감문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연봉 이슈에 대한 합의를 한 차례 마쳤다. 구단은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에게 5월까지 1억7000만 달러를 선지급 개념으로 주기로 했고, 이후 리그가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잔여 연봉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시즌이 들어갈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사무국에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입장권, 매점 이용 등 관중 입장에 따른 수익이 구단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하며 "무관중으로 시즌을 맞이할 경우 추가 삭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선수 노조는 강하게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선수노조 측은 "시즌 개막 후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것은 관중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사무국의 말을 일축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