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선발 확정' 홍상삼 임기영, 5선발 놓고 '마지막 승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17 13: 02

5선발은 누구일까? 
KIA타이거즈의 선발경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자 KBO는 정규리그 개막일을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각 팀들도 5월 초 개막을 상정하고 대외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개막이 맞춰 선발로테이션 순번도 맞추는 시점이다. 
KIA도 5명의 선발진도 결정을 앞두고 있다.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과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까지 3선발진은 확정했다. 여기에 예년보다 확연히 달라진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이민우는 선발 투수 자리를 사실상 확보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홍상삼과 임기영이 마지막 승부를 하는 구도이다. 

KIA타이거즈 투수 홍상삼과 임기영(왼쪽부터)./OSEN DB

지난 2월 시작한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두 자리를 놓고 이민우, 홍상삼, 임기영에 홍건희까지 4명이 경합을 벌였다. 홍건희는 캠프 초반에 롱릴리프형 스윙맨으로 정했고, 3명의 경쟁구도로 정착됐다. 캠프를 앞두고 사이드암 박준표와 박진태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곧바로 불펜으로 정리가 됐다. 
이민우는 한결 탄탄해진 체구에 볼의 힘이 좋아지고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과시하며 한 발 앞섰다. 플로리다 실전에서 호투하며 서재응 투수코치에게서 눈도장을 받았다. 귀국 후에도 실전에 나섰고, 지난 15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통해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임기영과 홍상삼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귀국 후 실전에서 각각 세 번씩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홍상삼은 12이닝을 던지며 6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0을 기록했다. 두 경기까지는 2실점, 1실점으로 무난했다. 그러나 13일 경기에서는 8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구위와 변화구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다시 제구력이 숙제로 떠올랐다. 
임기영은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8. 첫 경기에서 4이닝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는데 비자책이었다. 수비 실책 후 생긴 만루위기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9일 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이 빨라지고, 네 종류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다양성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연습경기는 마지막 경쟁의 장이다. 지금까지 소속 팀 선수를 대상으로 던졌다면, 이제는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한다. 진짜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 주말께 한 자리 선발의 주인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석 달 넘게 전개된 선발경쟁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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