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고교농구 최고의 유망주가 대학무대 대신 G리그행을 선택했다.
ESPN은 17일 미국고교농구 전미랭킹 1위 농구유망주 제일린 그린(18, 프롤리픽 프렙)이 미국대학농구 진학 대신 NBA하부리그인 G리그행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196cm 슈팅가드인 그린은 2021년 NBA드래프트 전체 1위 지명이 유력한 고교농구 최대어다. 그는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서도 미국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딴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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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은 이미 켄터키, 캔자스, UCLA 등 NCAA 농구명문대학으로부터 입학제의를 받았다. 무려 20개 학교가 그린을 데려가기 위해 스카우트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 하지만 승자는 대학이 아닌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였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대학농구는 선수들에게 금전보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장학금 외에 돈을 받을 경우 선수자격을 박탈당하고 학교도 징계를 받는다. 몇몇 학교가 스카우트 과정에서 선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린은 G리그에 갈 경우 최대 50만 달러(약 6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그린은 G리그에서 1년을 뛰고 NBA 드래프트 상위지명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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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선택은 향후 NBA 지형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들이 NBA에 진출하기 전 대학을 1년 다니거나 해외리그에 가는 대신 G리그에 가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것.
당초 NBA는 고졸선수들의 직행이 가능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등의 고졸출신 슈퍼스타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심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거액의 돈을 만지며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고졸선수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NBA의 수준도 떨어졌다.
이에 데이빗 스턴 전임 NBA 총재는 2005년 드래프트 참가연령을 만 19세로 제한했다. 선수들은 최소 대학을 1년 다니거나 해외리그를 거쳐야 NBA 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ESPN은 “그린의 선택으로 앞으로 돈을 벌길 원하는 특급유망주들이 대학 대신 G리그로 가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대학농구와 NBA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 jasonseo34@osen.co.kr